10. 4.부터 10. 8.까지 3박 5일간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. 

칠순 가까운 부모님과 초등학교 저학년 조카들을 데리고 다녀오는 대가족 여행이라 고민이 많았었는데, 가족여행 고민하시는 다른 분들 참고하시라고 후기 남깁니다.

무엇보다도,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참가하는 가족여행지로 참 좋은 듯 합니다.

패키지여행은 일정이 너무 빡빡할 것 같고, 일반 풀빌라 휴양은 너무 빌라 내에서만 있다 오게 될 것 같아 프리마빌라를 선택했는데, 일정이 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고 일정변경도 가능해서 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알차게 놀다 온 것 같습니다. 가족 단위로 전용 밴으로 이동하니 이동도 편리했고요.   

빌라 내 수영장이 제법 크고 수심도 깊은 편이어서, 수영 배우기 시작한 조카들은 짬만 나면 수영장에 들어가 신나게 놀았습니다. 부모님도 다른 사람들 눈치 안 보고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놀이 하실 수 있었고요. 다만,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빌라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나 섬투어가 좀 지루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. 

음식도 좋았습니다. 태국음식 느낌이 나는 한식이랄까, 간 적당하고 양도 넉넉해서 어른과 아이 모두 부담없이 잘 먹었어요. 같이 간 가족 중에 향신료라면 질색을 하는 분도 있었는데, 이 분도 매 끼니 잘 챙겨먹었으니 정말 예민한 분이 아니라면 음식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.  

한 매니저님, 니쁜 가이드님, 모두 세심하게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. 저희 식구가 다들 애주가라 매일 상당한 양의 캔맥주를 사다 날랐는데, 가이드님께서 한 번도 불평 없이 꼬박꼬박 가게 데려다 주시고, 섬투어 때에도 섬에서는 맥주가 비싸니 미리 사가라고 알려주셔서 덕분에 다들 물놀이 하면서 시원한 맥주 양껏 마셨습니다.

젊은 사람들끼리만 가는 여행이라면 고생도 추억이라고 생각하며 매 끼니 현지식 먹고 이런저런 액티비티도 하며 구경다니겠지만, 어른들과 아이들이 있으면 그러기 쉽지 않죠. 사람마다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니 만족도 또한 다르겠지만, 저희 가족의 경우 두루두루 만족스럽게 다녀왔습니다^^